[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덴마크와 스페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러시아군의 학살 현장을 살펴보고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이른 아침 함께 키이우에 도착했다. 산체스 총리는 트위터에 "스페인의 지지와 연대의식 그리고 약속에 대한 책임감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드린다"고 썼다.
이들은 키이우 인근 교외의 보로디안카도 직접 찾았다.
이르핀 및 부차와 같이 3월 말 러시아군이 퇴각한 브로디안카에서는 부차에 이어 최근 민간인 학살 등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정황이 심하게 파괴된 시가지에서 드러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보로디안카 거리에서 '푸틴의 전쟁' 잔학상과 끔찍함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혼자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프레데릭센 총리는 보로디안카 거리를 군인들과 함께 걸어가면서 "우리는 가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이라고 동행한 자국의 TV2 채널 방송에 말했다.
또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도 실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6억1500만 크로네(약 1100억 원) 상당의 추가 군사원조를 실시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중수송 차량과 탄약을 포함한 200t의 새로운 군사 장비를 조금 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원이 최대 규모라면서 "지금까지의 2배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품을 실은 스페인 해군 함정이 이날 출항해 폴란드로 향했으며, 그곳에서 우크라이나로 수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페인은 국제형사재판소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의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전범 수사관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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