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도하 작전 중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대대급 병력이 거의 전멸당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려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73대의 전차와 장갑차, 1천500여 명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포격으로 불타버린 차량 50여 대의 잔해를 담은 사진과 드론 영상을 공개하는 등 항공 사진을 통해 이같이 추산했다.
러시아 남부와 우크라이나 동부를 연결하는 지점인 이 강은 기갑 부대의 진격을 지연시키던 자연 방벽 중 하나였다.
이번 작전은 돈바스에 대거 진입하려던 러시아군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 이를 저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미리 간파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 강을 도하해 돈바스 지역의 리시찬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하며 서쪽의 리만을 공격하려 한다는 계획을 미리 입수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폭발물 처리반이 러시아군의 도착 예상 날짜 하루 전인 해당 지역을 정찰하고 부교가 세워질 지역을 찾아냈다.
이튿날 러시아군이 주변 들판과 숲을 태우며 연기로 동선을 숨겼지만, 태세를 갖추고 있던 우크라이나군의 곡사포와 전투기들의 포격은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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