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뉴질랜드 정부가 솔로몬제도에 치안유지 등을 위해 파견한 방위군의 주둔시한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솔로몬제도가 최근 중국과의 안보협정 타결 이후 서방과 중국간 세력대결의 장으로 떠오르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솔로몬제도에 파견된 우리 방위군의 주둔시한을 최소 내년 5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양국은 향후 안보협력과 경제문제, 기후변화 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서 협력을 증진해 지역 평화를 증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솔로몬제도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친중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폭동이 발생한 이후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 인접국에서 병력을 파견, 치안과 국방을 대신해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안보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호주와 뉴질랜드가 솔로몬제도의 친중정책에 촉각이 곤두선 상태다.
앞서 뉴질랜드 정부는 최근 솔로몬제도와 중국 사이에 체결된 안보협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해당 안보협정이 중국 군사기지 설치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솔로몬제도 정부의 확인을 받았다고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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